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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 첫 기소… 매너포트 등 가택연금(종합2보)

트럼프 대선캠프 前 외교고문, FBI에 허위진술 인정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7-10-31 07:19 송고 | 2017-10-31 14:46 최종수정
워싱턴 법원 밖으로 걸어나오는 폴 매너포트. © AFP=뉴스1
워싱턴 법원 밖으로 걸어나오는 폴 매너포트. © AFP=뉴스1

미국 연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선거대책 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68)와 그의 오랜 사업 파트너 리처드 게이츠(45) 등에 대해 가택연금을 명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이날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매너포트에 대해 가택연금과 '무담보 보석금' 1000만달러, 게이츠에 대해 가택연금과 무담보 보석금 500만달러를 명령했다.

무담보 보석금은 심리 출석 등 법원의 지시를 따를 경우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이를 어길 때는 지불해야 한다. 매너포트 등에 대한 심리가 오는 11월 2일 예정돼 있다. 이들은 앞서 법원에서 자신들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었다.

피고인들은 가택연금으로 매일 사법당국에 전화로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변호사 만남과 법원 출석, 의료 및 종교적인 행사 참석 때는 예외적으로 집을 떠날 수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성명을 통해 "돈세탁, 허위진술, 미등록 외국 로비, 7건의 해외 은행 및 금융계좌 미신고 등 총 12개 혐의로 매너포트와 게이츠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시작된 이래 첫 기소다.
특검은 특히 기소장에서 매너포트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지역당 지시에 따라 미국에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너포트와 게이츠에 대한 기소 내용은 10여년 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캠페인에 관한 언급은 없다.

매너포트, 게이츠와 함께 기소된 트럼프 대선 캠프 외교고문 조지 파파도풀로스는 지난해 10월 초 미 연방수사국(FBI)에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교수와의 접촉 사실을 숨기려 했으며 이를 위해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파파도풀로스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러시아 교수를 런던에서 만난 시점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뮬러 특검팀이 밝혔다.

파파도풀로스는 또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할 수 있다고 트럼프 후보와 다른 선거 관계자들에게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게다가 '대선캠프 책임자'로부터 러시아 관리들을 만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기면 비공개로 만나라는 지시를 받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도풀로스는 실제 푸틴 대통령 조카와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 등을 접촉했다.

이와 관련, 샌더스 대변인은 "그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공식적인 활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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