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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이동국은 K리그의 영웅, 아름답게 보내주고 싶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0-30 11:01 송고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개인 통산 200호골을 터뜨린 이튿날 발표된 신태용호 3기 멤버. 그 23명의 명단 안에 이동국의 이름은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치른 지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동국의 손을 잡았기에 혹시나 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최종 선택은 제외였다. 관련해 신태용 감독은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할 때"라고 답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10일 콜롬비아, 11월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을 발표했다. 예고된 것처럼 국내파와 해외파가 어우러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을 비롯해 손흥민, 구자철, 권창훈 등 유럽파와 김영권, 권경원, 정우영 등 중국파 장현수, 김승규, 김진현 등 J리거들이 합류했다. K리거들 중에서는 전북현대의 우승 주역인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을 비롯해 수원삼성의 염기훈과 김민우, FC서울의 이명주, 주세종, 고요한 등이 눈에 띈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던 K리그 챌리지 부산 아이파크 소속의 이정협도 오랜 만에 복귀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이동국의 이름은 없었다. 이동국(1979년생)의 나이가 더 많기는 하지만 1기 때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았던 염기훈(1983년생)은 다시 발탁됐다.

관련한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지난 라운드 강원전 그리고 어제 전주에 내려가 제주와의 경기를 다 챙겨봤다"고 말한 뒤 "이동국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맞다. 개인통산 200호 골까지 넣으면서 이제 영웅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영웅은, 아름답게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에둘러 표현했으나 냉정한 평가가 내포된 선택이었다.

신 감독은 "지난 2연전(이란-우즈베키스탄) 때 좋은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만약에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이 나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면서 더 이상 괴로움을 주기 싫다는 뜻을 전한 뒤 "골을 넣는 능력은 가지고 있으나 앞에서 뛰고 싸우고 부딪혀 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어 이번에는 뽑지 않기로 했다"는 말로 제외시킨 이유를 전했다.

"이번 명단은 최정예로 꾸렸다"고 말한 신 감독은 "지금까지 대표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야한다. 콜롬비아나 세르비아 모두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우리 팀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는지 확인해야하는 경기"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