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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부친 살해 피의자, 엔씨소프트 '리니지' 중독?

허씨 고가의 리니지 게임 아이템 거래 정황…범행 연관성 수사

(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2017-10-30 10:43 송고 | 2017-10-30 15:47 최종수정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 윤모씨(68)를 살해한 피의자 허 씨(41)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여주경찰서에서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17.10.29 © News1 오장환 기자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 윤모씨(68)를 살해한 피의자 허 씨(41)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여주경찰서에서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17.10.29 © News1 오장환 기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 장인(68)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허모씨(41)가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 유저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게임이 범행동기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허씨는 29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시동이 걸린 윤씨의 벤츠를 훔쳤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 "주차 문제로 다투다가 살해했다"고 했던 진술을 뒤집은 것.

종전까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하다가 살해하지 않고 차량강도만 했다는 허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희박하다. 허씨는 사건 당일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차례에 걸쳐 범행장소를 사전답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허씨는 지난해 9월 리니지 게임 아이템 거래 인터넷 사이트에 2회에 걸쳐 '300만원대'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고가의 아이템 판매자가 되려면 단순 유저 이상의 '속칭 리니지 폐인(게임중독자)' 수준으로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것. 이 정도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정도면 직장 및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몰두해야 하고, 허씨가 진 빚도 리니지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허씨의 게임 유저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엔씨소프트 측을 조사하고 있다.

허씨는 8000만원의 빚을 진 상태로 매월 200만~300만원씩 이자를 갚고 있던 중 최근 가출한 뒤 차량 블랙박스를 꺼두고, 자신의 일터 근처에 있는 윤씨의 자택 주변을 서성거렸다.

이후 허씨는 25일 오후 8시께 윤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벤츠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전북 임실군에서 검거됐다. 허씨는 범행동기와 범행수법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리지니는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판타지 다중역할수행목적게임으로 1998년 9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히트작으로 이 회사를 급성장시킨 출세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6월 리니지M을 출시했으며 하루 최고 매출 130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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