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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해주겠다"…암환자에게 기도값으로 10억 뜯은 60대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10-30 10:02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암투병 환자에게 굿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10억원을 뜯은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김모씨(61)를 지난 9월8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암환자 A씨(54·여)와 가깝게 지내며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굿·기도 등의 비용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약 10억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A씨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해주겠다' '제사상 차리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접근해 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돈을 받은 뒤 무속인이 굿을 하거나 기도하는 사진 등을 A씨에게 보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4월 A씨가 세상을 떠난 후 남편 B씨(60)가 아내의 은행계좌를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B씨는 거액의 돈이 김씨 일가에 송금된 것을 수상히 여기고,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돈을 받고 실제로 굿을 해줬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언제 어디서 굿과 기도 등을 했는지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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