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RE:TV] 'SNL9' 이태임도 귀엽고 조신할 수 있다 (ft.급식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10-29 06:50 송고
'SNL코리아 시즌9' 캡처 © News1
'SNL코리아 시즌9' 캡처 © News1

섹시한 줄만 알았는데, 의외의 매력이 많았다.

이태임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에서 기존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를 벗어나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외모를 무기로 남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여성에서 얼굴에 수염을 그리고 무좀 양말을 신거나, 요즘 유행하는 '급식체'를 재빠르게 읊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태임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불륜 커플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정상훈과 함께 자신들의 작품을 패러디하는 콩트 연기를 선보였다.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이태임은 김희선으로 분한 이세영과 기싸움을 벌인 끝에 그를 쫓아냈고, 드라마 속 장면을 보는 듯 아찔한 장면을 만들었다.

반전은 다혈질 캐릭터를 보여줄 때 나왔다. 이세영이 정상훈에 대해 "바람둥이"라고 폭로하고 간 탓에 여성들 옆에 있기만 해도 "바람을 핀다"며 분노하고 이성을 잃은 것. 그때마다 정상훈은 특별한 이벤트로 이태임의 화를 풀어줬고, 화가 풀린 이태임은 "태임이 귀여운 말투로 "태임이가 미안해요"라고 애교를 보여주는 등 지금까지와 180도 바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이태임은 생각보다 변신에 능한 연기자였다. 그의 새로운 모습은 다른 코너들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특히 이미지 세포 연구소 코너는 예상치 못한 이태임의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차갑고 센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며 고민을 토로한 이태임은 이미지 세포 연구소에서 털털 세포, 하이틴스타세포, 조신세포, 상큼발랄세포, 도시적인세포를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털털세포를 맞은 이태임은 남자 못지 않는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엄지발가락에 난 털을 보여주거나 발가락 양말을 신고 발을 긁고, 급기야 얼굴에 수염까지 난 모습은 남자못지 않게 털털했다. 이어 하이틴스타세포를 맞고는 장황하고 빠르게 '급식체'를 선보이거나 조신세포를 맞은 후에는 진짜 조선시대 여인처럼 그럴듯한 '사극 연기'를 보여줬다. 또 상큼발랄세포를 맞고는 애교 가득한 면모로, 도시적인 세포를 맞고는 '범죄도시' 윤계상으로 분해 장첸의 유행어 "니 내 아니?" "혼자니?" 등을 소화해 웃음을 줬다.

방송 말미 이태임은 "2년 전에 그 사건이 있고 나서 'SNL 코리아9'에 나와서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품위있는 그녀'에 나오게 됐다"며 프로그램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2번째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사실 이전과 달리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콩트를 소화했다.


eujenej@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