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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청원 부하가 모함"vs서청원 "洪특보 출신은 왜 숨겨”

친박청산 갈등, '성완종리스트' 진실공방으로 비화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10-28 19:50 송고 | 2017-10-28 19:51 최종수정
(왼쪽부터)친박계 핵심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2017.10.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김명섭 기자
(왼쪽부터)친박계 핵심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2017.10.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친박(親박근혜)을 몰아내려는 홍준표 대표와 저항하는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성완종리스트'의 진실 공방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방미 일정을 끝내고 28일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의원을 향해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서 의원이 지난 26일 홍 대표와 관련된 녹취록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론 격이다. 전면전 선언으로도 읽힌다.
 
홍 대표는 "지난 9월3일 서 의원과 식사를 할 때, 1시간30분동안 듣기만 했다"며 "듣는 도중 얼핏 (녹취록) 이야기를 하면서 협박을 하길래 이런 사람과 정치를 같이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격양된 목소리로 "8선이나 되는 분이 유치하게 새까만 후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협박이나 한다"며 "해볼테면 해보라"고 성토했다.
 
이어 "난 성완종을 모른다"라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은 게 이상하니 성완종과 내가 돈을 주기 전 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각본을 짜놨었다"며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항소심에서 검사와 윤씨(증인)가 짠 각본이라는 게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성완종 사건 당시 나에게) 돈을 줬다는 사람(윤모 씨)은 서 의원을 20년 따라다닌 꼬붕(부하)"이라며 윤씨가 서 의원의 오래된 지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올무에 걸려서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며 "오히려 얽어 넣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나를 두고 지금 협박하는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서 의원 측은 윤씨가 홍 대표의 언론특보를 지냈다고 말하며 홍 대표의 주장에 맞불을 놨다.

서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홍 대표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함부로 이야기하는 탁월한 기술자가 아니냐"며 "윤씨가 2010, 2011년 당대표 경선당시 홍 대표의 언론 특보였다는 사실은 왜 이야기를 안하느냐"고 지적한 측근의 발언을 공유했다.

이어 "곧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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