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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구리엘, 다르빗슈에 사과

동양인 비하 눈찢는 액션 취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10-28 15:24 송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리엘이 2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 AFP=News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리엘이 2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 AFP=News1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맞붙고 있는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휴스턴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쿠바)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리엔은 이날 2회말 솔로포를 포함,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논란의 행동은 2회에 나왔다. 2회 솔로 아치를 그린 구리엘은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마운드에 있는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를 향해 무례한 제스처를 취했다. 손가락으로 두 눈을 양 옆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 이는 서양에서 동양인들을 비하할 때 주로 하는 행동이다.

이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 잡혔고 논란이 커졌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었다. 인종 차별은 좋지 않은 일이다. 저런 공개적인 행동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인 구리엘은 경기 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구나 구리엔은 빅리그 진출 이전에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어스타스에서 뛰었던 선수라 더욱 실망스러운 행동이었다.

그는 통역을 통해 "과거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성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었다"고 항변했다.

휴스턴 감독까지 나서 사과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확대되자 구리엘도 고개를 숙였다.

구리엘은 "난 일본인들을 존경한다. 그곳(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절대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사과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ESPN 등에 따르면 사과와 별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리엘의 인종차별 행동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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