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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소기업들, 브렉시트 앞두고 인력 관리에 "골머리"

(런던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10-24 00:33 송고
영국의 중소기업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를 앞두고 직원 채용과 유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어려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고 경제가 약화했을 때보다 더 크다는 설명이다.  
23일(현지시간) 비비 파이낸셜서비스가 약 10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들 중 41%는 인재를 찾아내고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34%는 수입 비용이 늘어난 것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큰 여파라고 답했다. 22%는 국내 판매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으나, 21%는 국내 판매가 오히려 늘었다고 답했다.

에드워드 윈터턴 비비 파이낸셜서비스 영국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브렉시트 시한은 2019년 3월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중소기업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알려진 날과 마찬가지로 답이 보이지 않는 많은 질문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윈터턴 CEO는 "기업들은 당장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며 "영국과 EU는 새로운 무역협상에 무조건 합의하고, 영국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은 직원 퇴사에 대한 불확실성에 취약하다. 특히 직원 교육에 많은 자금이 투자되었으나 퇴사자가 발생하는 경우의 불확실성은 아주 크다.

영국산업연맹이 별도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신뢰지수는 하락했다. 비숙련 인력의 고용건수가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로 늘었다는 점도 우려했다. 

중소기업들은 이미 브렉시트 투표의 여파를 감지하고 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11% 하락한 상태다.

사다크 칸 런던 시장은 영국 대기업들과 함께 브렉시트 협상이 신속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영국에서 일자리를 옮기고 투자금도 빼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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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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