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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역사, KS 준우승…누가 가장 많이 울었나

삼성, 준우승 10회로 독보적…두산·한화는 나란히 5회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0-23 15:35 송고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NC 김경문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NC 김경문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2위란 1년 내내 잘하다 마지막 순간 눈물을 흘리는 것. 그 때 '야구가 잔인하다'고 느낀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남긴 명언이다. 준우승은 이렇듯 가슴이 쓰리다.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성적이지만 우승의 그늘에 가릴 수 밖에 없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올해로 36년째다. 지난해까지 35년 동안 우승팀, 그리고 준우승팀이 등장했다. 그 중 삼성 라이온즈의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 개최가 무산된 1985년을 제외하면 총 34차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탄생했다.

패배로써 우승팀을 빛낸 준우승팀도 총 34차례 나왔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팀들이 있었고, 준우승을 하고도 경질된 감독도 존재한다. 그만큼 준우승은 눈물의 역사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 2위(7회)에 빛나는 삼성은 우승보다 많은 준우승 횟수를 기록했다. 1982년 원년을 포함해 2002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준우승 트로피만 7개를 수집했고 2000년대 이후로도 3회를 보태 총 10회 준우승했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삼성의 뒤를 따른다. 두산과 한화는 나란히 준우승 5회로 공동 2위다.

두산은 1999년까지 한 번도 준우승이 없었으나 2000년을 시작으로 준우승 횟수가 급격히 늘었다. '준우승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경문 감독이 두산에서만 3차례(2005, 2007, 2008년)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시절 '준우승 단골'로 불렸다. 1988년을 시작으로 1989년, 1991년 모두 해태 타이거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고, 1992년에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 횟수를 추가했다. 한화로 팀 명을 바꾸고는 2006년 유일한 준우승을 차지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는 4차례 씩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SK는 2003년 첫 준우승을 시작으로 왕조를 구축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역대 최다)했다. 그 중 3차례는 우승, 3차례는 준우승이었다.

LG는 MBC 청룡 시절이던 1983년 처음 준우승을 경험했고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2002년 준우승을 끝으로 10년 연속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암흑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 밖에 롯데가 2회, 지금은 사라진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가 1회 씩 준우승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태평양, 현대와 역사적 연결고리가 있는 넥센 히어로즈 역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 역시 2016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에 이어 4번째로 우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0회)에 빛나는 KIA는 해태 시절부터 준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한국시리즈 진출=우승' 공식이 계속되고 있는 것. KIA는 원년부터 프로야구에 참가한 구단들 중 유일하게 준우승이 없다.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는 KIA와 두산의 대결로 열린다. 둘 중 한 팀은 준우승으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KIA가 패한다면 창단 첫 준우승의 아픔을 경험하게 되고, 두산이 패하면 6번째 준우승으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오른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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