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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독재자' 무가베 친선대사 임명 결국 철회

짐바브웨 대통령 친선대사 임명 논란 -> 철회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10-22 22:55 송고 | 2017-10-23 08:51 최종수정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 AFP=뉴스1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 AFP=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93)을 친선대사로 임명한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로버트 무가베의 WHO 아프리카 친선대사 임명 결정을 돌이켜봤다. 임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WHO에 최선의 이익이 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결정이 필요하다고 결론 지었다"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지난 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비감염성 질병 관련 국제회의 당시 무가베 대통령이 그간 아프리카 지역의 보건 향상에 기여해왔다는 등의 이유로 그를 친선대사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WHO의 이같은 발표를 놓고 미국·영국·캐나다 등 주요 회원국과 각종 보건의료 및 인권 관련 단체로부터 '무가베 정권 하에서 오히려 짐바브웨의 의료제도 등 공공서비스가 파탄났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의 무가베 친선대사 임명 철회를 앞두고 하버드대 세계보건연구소의 아시시 자 소장은 "무가베의 임명은 잘못된 조치였다"며 "임명을 철회하는 것은 곧 WHO 지도부가 전세계인의 말에 귀기울이고 반응한다는 강력한 사인을 보내는 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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