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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셋 전문' 두산 vs 'KS 무패' KIA…단군 매치 개봉박두

25일 한국시리즈 개막, 두산과 KIA의 첫 KS 맞대결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0-22 10:30 송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오른쪽)./뉴스1 DB © News1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오른쪽)./뉴스1 DB © News1

'업셋 전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불패' KIA 타이거즈가 만난다. 두 팀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벌이는 한국시리즈. 곰과 호랑이의 대결이라는 뜻에서 '단군 매치'라 불리는 맞대결이다.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1패로 물리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막강 타선을 앞세워 14-5로 승리, 시리즈를 끝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력

가을야구의 마지막 관문, 한국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KIA의 홈 광주에서 1,2,6,7차전이 열리고 두산의 안방 잠실에서는 3,4,5차전이 개최된다. 먼저 4승을 거둬야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예측불허의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체력 소모를 줄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두산에게는 사흘이라는 휴식기도 주어졌다. KIA는 정규시즌 종료 후 3주간 충분히 쉬었지만 경기 감각이 문제다.
두 팀의 전력 차도 크지 않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이 이어진 끝에 KIA가 두산을 1경기 차로 따돌리고 1위를 확정지었다. 뚜렷하게 어느 팀의 전력이 낫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분명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경우 확실히 구위가 살아난다. 그러나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선이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총 득점은 무려 50득점. 경기 당으로 따지면 12.5득점이다.

◇업셋 전문 두산

현행 계단식 포스트시즌 제도가 도입된 1989년부터 정규시즌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양대리그 제외)은 84.6%(22/26)에 이른다. 거꾸로 플레이오프 승자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딱 4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승자가 두산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4차례 중 절반에 해당하는 2차례 '업셋 우승'의 주인공이 두산이었기 때문.

두산은 2001년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승2패로 물리쳤다.

2년 전 2015년 역시 두산은 정규시즌 3위였으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삼성을 4승1패로 제압했다.

두산은 이번에도 KIA를 제물로 업셋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오히려 두산이 9승7패로 우위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를 돌파한 기세가 뜨겁다.

◇KIA의 'KS 진출=우승' 공식

KIA는 해태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우승'이라는 공식을 이어오고 있다. 10차례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우승을 놓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기대하고 있는 팀의 전통이다.

우승에 대한 갈증도 두산보다 KIA가 심하다. 두산은 지난 2년 간 우승, 3연패를 노리는 팀이지만 KIA는 2009년 이후 8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간절함을 전력으로 바꿀 수 있다면, 유리한 쪽은 KIA가 된다.

19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0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5회 초 양현종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7.9.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19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0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5회 초 양현종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7.9.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20승 듀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KIA의 믿을 구석이다. 둘 모두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헥터가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06, 양현종이 2경기에서 1승1패 6.17을 기록했다. 그러나 긴 휴식이 두 투수에게는 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험 부족은 KIA가 넘어야 할 숙제.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5년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단 2경기만을 치렀다. 한국시리즈는 2009년 이후 8년만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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