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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사된 '단군매치'…KIA, 두산 상대로 'V11+KS 불패' 신화 도전

맞대결 전적에서는 7승1무8패로 열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10-21 18:08 송고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결국 2017 한국시리즈는 '단군매치'로 결정됐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단계에서 맞닥뜨린다.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두산이 NC 다이노스를 14-5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여유롭게 나머지 팀들의 맞대결을 지켜보던 KIA의 상대는 결국 두산으로 결정됐다.

KIA는 정규시즌에서도 두산과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어렵사리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최강 전력을 뽐냈던 올 시즌 KIA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두 팀은 팽팽했다. 다만 KIA가 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7승1무8패로 근소하게 밀린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정규시즌의 성적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더구나 두산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이며 투수력 소모가 많았다는 점은 KIA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현재와 같은 단일리그 제도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경우가 많았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것은 단 4차례에 불과했다. 확률로 따지면 84.2%에 달한다.

더구나 KIA는 전통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팀이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따져 1983,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1996, 1997, 2009년까지 총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준우승 단 한 번도 없이 한국시리즈 승률 100%를 자랑한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11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09년 10번째 우승 이후 기세를 잇지 못하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2012~2015)의 하향세를 탄 기억도 있는만큼, 8년만에 맞이한 'V11'의 기회는 절실하다.

올 시즌 KIA는 우승 적기를 맞았다. 정규시즌 팀 타율 3할을 웃도는 강력한 타선은 KIA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고, 헥터-양현종-팻딘-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안정적이다. 시즌 내내 문제였던 불펜 불안에 대한 해결책만 마련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먼 이야기는 아니다.

8년만에 우승 적기를 맞이한 KBO리그 최고 명문팀 KIA. 11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곰을 맞닥뜨린 호랑이군단은 '단군매치' 승리로 11번째 우승과 한국시리즈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까.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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