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93년생 황금세대의 또 다른 신예 올리 슈나이더잰스. © AFP=News1 |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1993년생 선수들이 '황금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먼저 두각을 드러냈고, 올 시즌엔 저스틴 토마스가 5승을 쓸어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잰더 슈펠레(미국) 역시 이들과 같은 1993년생이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PGA 정규대회 CJ컵 @ 나인브릿지에서도 토마스와 슈펠레가 참가해 대회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들 외에도 또 주목할 1993년생이 있다. 아직은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올리 슈나이더잰스(미국)다.
슈나이더잰스는 지난 2014년 그해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어는 마크 맥코맥 메달을 받았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던 신예다.
지난 시즌부터 PGA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슈나이더잰스는 28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 3위 한 번을 비롯해 '톱10' 5차례에 들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도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지난 20일 2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슈나이더잰스는 "1라운드는 수월했는데 2라운드에선 방향이 여기저기서 불어댄 통에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소용돌이치듯 불어오는 바람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바람이 세긴 하지만 코스나 갤러리 등 다른 요소들에서는 불편함이 없었다고. 그는 "코스가 정말 아름답다.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한다"면서 "한국 갤러리분들도 친절하고 좋으셔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몇 년전부터 이어진 '1993년생 황금세대'의 돌풍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토마스가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공동 4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슈나이더잰스 역시 좋은 기량을 갖춘 친구들 덕에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서로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실력을 높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플레이하면서 점점 나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직 이틀이 남았지만, 마지막 날 토마스와 슈나이더잰스 두 동갑내기 골퍼가 '챔피언조'로 묶이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슈나이더잰스는 "2라운드에서는 잘못된 판단을 한 탓에 아쉬운 결과가 나온 홀들이 있었다. 남은 이틀 동안 좀 더 영리하고 깔끔하게 경기를 펼친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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