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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희생양 될 뻔한 반려견

[가족의 발견] <73> 믹스견 아토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7-10-22 09:00 송고 | 2017-10-22 09:11 최종수정
'아토'(2013년생 추정·수컷)의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아토'(2013년생 추정·수컷)의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돌아오지 않으면 네 개를 죽여버리겠어!"    

올해 초 경기 평택시 모처에 사는 한 여성에게 이 같이 외치는 남성의 동영상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여성과 함께 살던 동거인으로, 여성이 키우던 개 '아토'(2013년생 추정·수컷)를 데려가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자신과 이별했으니 보복하겠다는 것이었다.   
아토와 함께 살던 다른 개는 이미 남성이 살해한 상태였다. 친구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아토. 까딱하면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토의 주인은 남성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목숨을 건진 아토는 다시 여성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아토는 이 여성과 함께 살 수 없었다. 언제 다시 남성이 위협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 여성은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에게 아토를 부탁했다.     

아토는 그렇게 '데이트 폭력'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 아토는 주인을 잊지 않았다. 지난 5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케어 구호동물 입양센터에 입소한 이후 아토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신경이 날카롭다는 것을 그대로 표현했다. 계속 으르렁대고, 물려고 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입양센터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아토를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다가오는 그들에게 아토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제 마음을 준 사람에게는 먼저 장난도 친다. 공놀이도 무척 좋아한다. 한 성격할 듯한 외모지만 아토는 애교도 많다. 또한 원래 실내에서 생활하던 개라 일반 가정에 가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김은일 케어 동물관리국 팀장은 "처음 입양센터에 왔을 때 경계가 너무 심해 우리도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굉장히 똑똑한 친구이고 애교도 많아 가정견으로 키우기 참 좋은 아이"라며 "아토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줄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의 밝은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아토의 밝은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Δ이름: 아토
Δ성별: 수컷(중성화 미완료)
Δ나이: 2013년생 추정
Δ체중: 15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070-41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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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식품기업 네츄럴코어가 응원합니다. 네츄럴코어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및 간식, 용품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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