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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공론화위 결과 사전에 몰랐다…靑관계자 "TV 지켜봐"

임종석, 티타임때 文대통령에 "혹시 알고 계시냐" 묻기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10-20 17:24 송고 | 2017-10-20 17:35 최종수정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고리공론화위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 관련 브리핑을 마친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0.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고리공론화위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 관련 브리핑을 마친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0.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발표한 '공사 재개' 대(對) 정부권고안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리 5·6호기 관련 청와대 참모진들도 TV를 통해 공론화위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론화위 결과 발표는 관계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이 사회수석실에서 함께 TV를 지켜보면서 (권고안에 대한) 존중과 이행조치에 대한 최선, 감사 등 3가지 키워드로 짧게 발표하기로 함께 정리했다"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다 알고 있으면서 그러느냐'는 취지의 말씀을 주시는데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오전 티타임 미팅 때 문 대통령에게 '혹시 (결과를) 알고 계시느냐'라고 물었을 정도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간 청와대는 공론화위의 객관성과 공정성,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거리를 둬 왔다. "알려고 하지도, (공론화위에서) 보고를 하려고 해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공론화위는 이날 결과 발표 직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결과를 사전 보고하려 했으나 청와대와 이 총리가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정 자체가 너무 중요한 것이고, 앞으로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감동스럽게 지켜봤다"며 "이번에 언론 기사량을 보면 지난 40년간 나왔던 원전 기사보다 더 많은 기사들이 나왔다. 대개 공약을 한 저희 입장에서 굉장히 아픈 기사들이고 십자포화를 맞는 심정이었지만 청와대나 정부가 공론화 과정에 영향을 줄까봐 단 한 번도 거기에 대해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공론화위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직 못 뵀다"고 말을 아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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