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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수요 부진 논란…"주문 반감" vs "X로 전환"

(로이터=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10-19 23:30 송고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스토어. REUTERS/Mike Segar/Files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스토어. REUTERS/Mike Segar/Files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수요가 부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추측이 떠오르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짙어졌다.

애플은 정확한 판매량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급체인, 애플 매장, 애널리스트 등이 제공하는 정보로 추측해, 아이폰8 매출이 부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키뱅크 캐피털마켓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통신사 매장 설문을 인용해 현재 구모델인 아이폰7가 아이폰8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팬'들이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 판매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역시 아이폰8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아이폰X는 다음 달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급기야 19일 대만 경제일보는 공급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두 아이폰8 모델의 11월 및 12월 조립 주문이 약 50% 줄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X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X는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외형으로, 애플의 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X는 최첨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소매가격은 999달러부터로 책정됐다.

로젠블랏 증권의 준 장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8 생산량을 줄이고 생산 설비를 프리미엄 폰인 아이폰X를 생산하도록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X가 빠르게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그는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X 생산 조합은 50대 50이었다. 하지만 12월 아이폰X를 60~70% 생산하도록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1분기에는 아이폰X 생산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 생산 비중을 늘리고 아이폰8 비중은 줄이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시장이 각기 다른 SKU(재고관리코드)의 생산량 변화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아이폰 생산량은 대규모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홍하이, 페가트론, 위스트론은 2017회계연도 4분기 아이폰 전체 생산량에서 각각 68~70%, 24~26%,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페가트론과 위스트론은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수주를 좀 더 받을 것이며, 홍하이는 아이폰X 생산을 확대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13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64%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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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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