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마라위 해방' 선언한 두테르테 "이제는 해적 소탕"

말라카 해협 테러로 고통…"과감한 행동 필요"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10-19 21:32 송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의 마라위시(市)의 해방을 선언한 데 이어 인근 국가들과 함께 해적 소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포럼 연설에서 "우리의 해로를 열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해적들을 바다에서 몰아낼 것"이라며 "그들은 해적질과 몸값 요구로 수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방금 (마라위에서) 전쟁을 마쳤다. 아마도 이(해적) 문제를 한 번에 다룰 수 있도록 전체 군대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부 마라위를 장악하고 있던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아부사야프 등을 상대로 지난 5개월 간 전투를 벌여왔다.

지난 16일 아부사야프의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과 반군 단체 '마우테'의 지도자 오마르 마우테가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고, 다음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라위 해방'을 선언했다.
하지만 바다 위의 해적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아부사야프는 그동안 어선과 바지선 선원 수십명을 납치해왔고, 필리핀 해역이 "넥스트 소말리아(next Somalia)"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말라카 해협'이 특히 테러로 고통받았다고 지적하며 "매우 위험한 상황에 대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적 소탕'은 다음주 열리는 동남아시아 국방장관 회의와 다음달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다.


yjy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