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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號 TF 성격 공방…野 "적폐청산 악용" 金 "제 소신"(종합)

정무위 국감…김상조, '적폐청산용' 靑 보고사실은 인정
與 "적폐청산은 잘못된 일 아냐…소신갖고 일하라"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7-10-19 20:29 송고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위,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적폐청산을 위한 공정위 TF 구성 현황 및 운영 계획' 문건을 들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위,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적폐청산을 위한 공정위 TF 구성 현황 및 운영 계획' 문건을 들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 중인 2개의 태스크포스(TF)가 신뢰제고를 명분으로 정치적 '적폐청산'을 의도하고 있다고 야당이 공격했다. 여당은 적폐청산이 마치 잘못된 일인 것처럼 공격하는 것에 대응, 소신있게 과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TF를 통해 적폐청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지시한 청와대 공문이 있다"며 공정위 TF가 적폐청산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7월21일 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된 적폐청산을 위한 TF 구성현황, 향후 운용계획 회신 보고 공문을 각 부처에 발송했다.

이에 공정위는 같은 달 27일 '적폐청산을 위한 공정위 TF의 구성 현황 및 운영 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 내용을 이메일로 청와대에 발송했다. '공정위 신뢰제고 TF'와 '공정거래 법집행체계 개선 TF' 등 2개의 TF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김 의원은 "공정위가 이 2개의 TF를 통해서 청와대가 원하는 정치보복성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앞선 김 위원장의 적폐청산 TF가 없다고 한 발언이 위증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차원의 고발과 함께 김 위원장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정위가 적폐청산을 위한 TF를 운영하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2개의 TF는 취임할 때부터 누구의 지시도 아닌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고 신뢰제고 TF를 직접 발표한 일자는 (청와대 공문보다 앞선) 7월6일"이라면서도 청와대 보고 사실은 김 의원의 지적이 맞다고 인정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뢰제고 TF와 법집행체계 개선 TF는 청와대 공문 이전에 구성됐지만 (이메일) 자료는 그 운영에 있어서 김 위원장이 적폐청산 TF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위증을 한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네, 그렇게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위,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위,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반면 여당에서는 적폐청산 TF를 운영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며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라는 격려가 나왔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적폐를 청산하면 안 되는 것이냐"며 "더 잘하기 위해 새롭게 노력할 것은 하되 지난 잘못에 대한 반성과 청산, 정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은 시민단체에서 정부를 지적하다가 이제는 이를 시정하는 위치에 왔다"며 "밖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단어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고 실제 해야 할 일을 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저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다만 표현을 더 적절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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