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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재판부 "개·돼지도 그렇게 안한다"

가해 여중생들 꾸짖고 "피해자 입장서 생각해봐라" 숙제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2017-10-19 18:36 송고 | 2017-10-19 19:39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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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후배 여중생을 때려 피투성이로 만든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 여중생들이 재판장에서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임광호 부장판사)는 19일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양(14)과 B양(14), 그리고 불구속 기소된 C양(14)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양 등은 지난달 1일 오후 10시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있는 한 공장 근처에서 다른 학교 후배인 피해 여중생을 상대로 철제도구와 소주병, 벽돌 등을 사용해 1시간 30여분동안 폭행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있다.

또 A양과 B양은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과 노래방에서 피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가해 여중생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우리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공판에서 범행 사실 대부분을 인정한 세 여중생은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장은 “중국 조폭 영화에나 나오는 것처럼 때렸다. 요즘은 개·돼지도 이렇게 때려서는 안 된다”고 가해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다음 공판 때 까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며 ‘숙제’를 내줬다.

한편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2차 공판은 다음달 23일 오후 4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ch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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