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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OECD사무총장 "최장 노동시간 불명예, 해결해야"(종합)

구리아 총장 "韓정책 우선순위, OECD와 흡사…포용성 관심"
文대통령, OECD 작성한 '한국 디지털화 보고서' 전달받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10-19 18:16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호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2017.10.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호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2017.10.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호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OECD 회원국 중 한국과 멕시코가 최장 노동시간을 가진 국가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구리아 총장을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서 구리아 총장은 "한국과 멕시코(총장 국적)가 OECD 회원국 중 최장의 노동시간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으며, 생산성 또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우리 정부가 노동시간 축소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 접근성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청년 취업난, 중소기업 구인난의 문제가 있으며,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아 총장은 또 한국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지적하는 한편,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업인력을 새로운 분야에 진출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직업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인사는 이와 함께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구리아 총장과 새 정부 경제정책 기조인 '포용적 성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구리아 총장은 "대통령이 정한 정책우선순위를 축하드리고 싶다"며 "대통령이 정한 정책 우선순위와 OECD의 우선순위가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통령이 정한 정책 우선순위는 생산성 증대, 성장, 일자리 창출 등에도 당연히 강조점을 두고 있지만, 사회정의, 포용성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정부의 디지털화가 일자리 및 생산성 증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OECD의 국·영문 보고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하며 "한국 정부와 대통령이 포용적 성장에 많은 관심과 우려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포용성 달성 및 양극화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혜택이 편향적으로 집중돼 사회 양극화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보는 바, 문제 해결에 있어 OECD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이 OECD 동남아지역프로그램에서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OECD와 동남아국가 간 가교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과 OECD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구리아 총장과 OECD 관계자,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구리아 총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2017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고, 예방 차원에서 문 대통령을 이날 접견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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