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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차기 사정라인 확정, 1인 지배 더욱 강화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10-19 15:24 송고
왼쪽이 자오러지 조직부장 , 가운데가 리잔슈 판공처 주임,  오른쪽이 한쩡 상하이 당서기  -  SCMP 갈무리
왼쪽이 자오러지 조직부장 , 가운데가 리잔슈 판공처 주임,  오른쪽이 한쩡 상하이 당서기  -  SCMP 갈무리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차기 사정 라인을 확정하고,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는 시진핑 주석이 리잔슈(栗戰書, 67) 공산당 중앙 판공처 주임을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내정한데 이어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이 맡고 있는 당 기율위 서기에 당 조직부장인 자오러지(趙樂際)를 내정해 집권 2기 사정라인을 재편했다고 전했다.

리잔슈 주임은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상무위 서열 3위로 올라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고, 자오러지는 상무위 서열 6~7위에 올라 당 기율위 서기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당 기율위 서기인 왕치산도 상임위 서열은 6위다. 자오러지는 왕치산과 같은 수준의 서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 기율위 서기는 명목상 서열은 6위이지만 실질적 서열은 2위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막강한 자리다.

시 주석은 18일 당 대회 개막연설에서 법치 사회주의를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신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강조하면서 인치가 아닌 법치 사회주의를 강조했다. 법치 사회주의는 법에 의한 지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법을 만드는 기관인 전인대에 자신의 심복을 보내 전인대를 장악하고, 그 법을 실행하는 당 기율위 서기도 자신의 심복을 심음으로써 차기 사정라인을 완성했다고 SCMP는 분석했다.
시 주석의 심복인 리잔슈가 전인대를 장악할 경우, 시 주석이 그리고 있는 법치 사회주의를 실현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리잔슈가 시 주석이 추진하는 법치 사회주의에서 입법 부분을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리잔슈와 시주석의 관계를 볼 때 앞으로 전인대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전인대는 공산당의 정책을 그대로 추인하는 ‘고무 도장’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법치 사회주의를 표방한 이상 앞으로 전인대의 역할은 증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비해 자오러지는 전인대에서 만들어 주는 반부패 법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오러지는 올해 60세에 불과해 연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특히 그는 중앙당 조직부장으로 당원들의 내밀한 것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경력이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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