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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차례 오른다"…3년물 국고채 2% 가까이 올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의견 엇갈려
연말 손절매물·매수감소로 변동성 커질 수도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7-10-19 15:25 송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단기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돌파해 2% 가까이 올랐고 중장기 금리도 상승세다. 일부 채권 전문가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3차례에 걸쳐 인상될 것이라며 채권금리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 오른 1.944%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오후 2시 20분 기준 3년물 금리는 1.99%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이전 연중 최고치인 1.947%를 돌파했다. 10년물은 2.42%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2.9bp 올랐고 20년물과 30년물도 전날보다 1bp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하고 있다"며 매파(통화 긴축) 신호를 강하게 던졌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16개월째 동결했지만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하는 등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가 상승 기조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까지 총 3번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기 성장세가 안정적이라 금리 인상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올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내년에 금리를 두 번에 걸쳐 올릴 것으로 본다"며 내년 기준금리를 1.75%로 예상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내년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북한 리스크나 저물가 기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연내에 금리가 오르긴 힘들고 내년에 2차례에 걸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고채 단기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 평가했다. 신얼 연구원은 "중립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일 때 기준금리 대비 국고 3년물은 25~35bp 정도 스프레드가 존재하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스프레드가 더 커진다"며 "내년까지 국고채금리는 2.3~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주기가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금리 인상 주기가 3~4개월로 짧아진다면 내년 단기 국고채금리는 2.1%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가격에 상관없이 포지션을 정리하는 손절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손절매물 출회 시 채권금리가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은 11월쯤 되면 채권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추가 매수 등 투자집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수 기반이 약해질 것"이라며 "시장 충격 발생 시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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