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몽규 회장 "히딩크 논란 안타까워… 신태용 지지는 변함 없다"

축구협회 조직 개편 약속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0-19 14:22 송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부진과 협회 비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부진과 협회 비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대표팀의 성적 부진과 경기력 저하, 때 아닌 히딩크 논란, 임직원의 업무상 배임 형사 입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와 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심한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하고도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고 때마침 불거진 히딩크 감독 재영입설이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 없이 들불처럼 커졌다. 팬들의 실망감은 분노까지 확장됐으며 그 사이 신태용 감독은 마치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다.

관련해 정 회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회장으로서 송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안다. 대표팀 전력강화가 핵심 과제라는 인식으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현재 유럽 출신의 코치 보강을 위해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평가전 협상이나 전지훈련, 지원스태프 보강 등 대표팀 현안을 내가 세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대표팀과 관련한 각종 과제들에 대해서도 고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히딩크 논란'으로 분위기가 악화된 것이 안타깝다.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고 견해를 드러낸 뒤 "우리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와 축구협회는 신태용을 다시 한 번 지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고인 물'이 축구협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 정 회장은 "인사혁신에 대한 의견을 알고 있고 나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발전을 원한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임원진 개편 및 협회 조직 개편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정 회장은 "대표팀에 대해 다시금 당부 드린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없이는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현재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위축된 상황에서는 절대로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없다. 질책도 중요하나 이제는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는 시간이 됐으면 싶다"고 호소했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