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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졌다지만…대학생 3명중 1명 "취업 여전히 어렵다"

한경硏 조사, 취업선호 1순위 대기업→공기업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2017-10-19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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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느끼는 취업시장 체감도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분의 1 이상은 여전히 취업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청년 실업난이 해소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전국 4년제 대학생 5272명을 대상으로 '2017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대해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37.1%로 나타났다. 또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34.2%로 그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와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각각 19.6%와 9.1%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조사와 비교해 보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18.4%포인트(p) 감소했고,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6.5%p 증가했다. 대학생들의 취업환경 체감도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3명 중 1명은 여전히 어렵다고 응답한 셈이다.

이는 통계청 조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9월 취업 준비생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 실업률은 2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들이 실제 느끼는 고용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25.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25.6%)과 '중견기업'(11.1%), '외국계기업'(9.6%)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 선호도(25.8%)는 작년(25.4%)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기업 선호도가 지난해 32.3%에서 올해 25.6%로 떨어지며 2위로 밀렸다.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대기업'(18.7%), '공사 등 공기업'(17.7%), '중소기업'(16.5%), '중견기업'(15.8%), '외국계기업'(5.2%), '금융기관'(4.9%) 등의 순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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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415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3464만원에 비해 49만원이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3524만원)이 여학생(3304만원)보다 220만원이 더 많았다. 대기업 취업 희망자(3765만원)가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3084만원)보다 681만원 더 많았다.

대학생들은 채용에 영향을 끼치는 항목으로 '현장실습 등 전공 관련 경험'이 100점 만점에 평균 점수 7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직무역량'과 '전공 관련 자격증'이 각각 71.2점과 70.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어학관련 자격증'은 69.6점, '학위수여 대학'은 66.4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점은 60.5점, 공모전 참여 경험은 62.0점으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보고 있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인사담당자들이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역량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잘 보여줘야 합격할 확률이 높다"면서 "이번 조사결과 대학생들이 학점, 공모전 경험 등 보다 전공과 직무 경험을 중요시하고 있어 기업의 최근 채용 트렌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전공역량 함양(63.2점) △일반직무역량 함양(61.4점) △지원직무 이해(61.3점)으로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공 관련 자격증'(52.8점)과 '지원분야 현장실습'(52.8점)은 상대적으로 적게 준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준비 시 제공받고 싶은 정보로는 '공공기관, 기업, 각종고시 등 정확한 채용정보'라는 응답이 18.7%로 가장 높았다. '직종별·기업별 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 전형방법과 '서류나 면접 전형 탈락에 대한 사유'가 각각 18.1%와 17.5%로 뒤를 이었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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