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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가 보여준 헌신 "주목 못 받아도 괜찮아…승리 가장 목말라"

컵대회 우승 및 상승세 이끄는 중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10-19 06:30 송고
GS칼텍스의 주전 레프트 표승주가 올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GS칼텍스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25)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리시브뿐만 아니라 고비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표승주는 지난 2016-17시즌 팀 사정상 센터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 주포 이소영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강소휘와 주전 레프트로 활약 중이다.

표승주는 1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19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표승주는 파이널 세트에서 10점 이후에만 4득점을 올리는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달 천안 넵스컵에서도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던 표승주는 또 한번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표승주는 18일 '뉴스1' 과의 통화에서 "경기에서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생겼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이 충만하다. 즐겁게 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2010-11시즌 도로공사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표승주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로 이적한 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활약에 힘입어 2016-17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처음으로 억대연봉(1억원)을 돌파했다.

표승주를 상징하는 단어는 성실함이다. 팬들에게 '힘의 상징'으로 불리는 표승주지만 팀 전지훈련마다 진행되는 체력 테스트를 하면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들이다.

프로 7년 차인 표승주는 어느덧 팀에서 고참급이 됐다. 리베로이자 주장인 나현정(27)과 함께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표승주는 "그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책임감을 갖고 매사에 임하려고 한다. 이제 난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천안넵스컵 우승 이후 조원태 KOVO 총재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는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이번 시즌 이소영의 이탈로 강소휘와 함께 표승주의 책임은 커졌다. 팀의 주전 레프트로 리시브까지 도맡아야 한다. 하지만 표승주는 오히려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센터로 뛸 때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확실히 리시브를 하며 스파이크까지 하는 레프트로 뛰어야 더 신이 난다. 리시브를 받고 공격도 하는 게 재미있다. 그래야 배구를 하는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사실 팀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활약에 비해 표승주는 그 동안 많은 조명을 받진 못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이나 강소휘, 듀크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적게 받았던 게 사실이다.

비록 주연이 아니더라도 표승주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표승주는 "아쉬움은 정말 하나도 없다"라며 "코트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다면 많은 팬들이 좋게 봐주실 것이라 믿는다. 다른 것보다 앞으로도 팀이 많이 이기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오히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표승주는 "세터 (이)나연이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힘들 때 책임질 테니 더 많이 공을 달라고 주문한다. 항상 믿음직스러운 친구"라고 했다.

이어 새 외국인 듀크에 대해서도 "첫 경기에서 (시차로 힘든데)뛰겠다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평소엔 착한데 코트에 들어가면 싸움닭으로 변한다. 오히려 우리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준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이번 시즌 더 많이 이기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컵대회 때처럼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