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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하면 지지율 19.7%…민주당 이어 2위

안철수 "민심 파악 차원 조사…제3정당에 국민 기대 높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10-18 10:46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정계개편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 속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통합정당은 19.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6.3%, 자유한국당은 15.6%로 '국민-바른 통합정당'이 한국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셈이다.

단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은 49.3%, 한국당 15.0%, 바른정당 6.8%, 국민의당 6.4%, 정의당 5.4%였는데 통합정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 합계인 13.2%보다 6.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당은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 8.6%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통합정당은 20.9%를 기록했다. 호남 중진의원들이 호남민심을 거론하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에 반대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보수대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가정했을 때는 민주당 48.9%, '한국-바른 통합정당' 26.3%, 국민의당 6.2%, 정의당 5.4%였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가정했을 때는 민주-국민 통합정당은 54.6%, 한국당 15.9%, 정의당 7.7%, 바른정당 7.2% 순이었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민주당과 통합을 했을 때는 통합정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각각의 정당 지지율을 합한 수치(55.7%)보다 낮아 바른정당과의 통합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낮았다.

최근 국민의당 안팎에선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통합론의 근거로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에는 국민의당의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고 되레 민주당과 보수통합당의 양당 체제가 구축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배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면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배경에 대해 "지금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고 이합집산 얘기가 난무하는데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여론조사에서 제3정당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고 다당제를 꼭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정당 구조' 관련 조사에선 '다당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5.2%로 '양당제'(30.4%)보다 두 배 이상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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