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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제법률팀 "침대 없어 인권 침해"…유엔에 보고서 제출

MH그룹, 박 전 대통령 인권침해 보고서 공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10-18 09:35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92억 뇌물' 관련 80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92억 뇌물' 관련 80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 MH그룹으로부터 건네받은 박 전 대통령 인권 침해 관련 문건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문건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잠을 이루지 못하도록 불을 계속 켜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허리 통증과 무릎 및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질환, 영양 실조 등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점점 악화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건에선 박 전 대통령이 침대도 없이 딱딱한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치소 측은 접이식 매트리스가 제공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 소속 로드니 딕슨은 "적절한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유엔 인권위는 한국 인권보고서 작성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예정인데, 이에 맞춰 해당 보고서를 제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MH그룹 측은 "당국은 유엔의 기록이 영구적으로 훼손되기 전에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며 "우리팀은 정의를 위해 이 문제를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유엔 인권위는 한국에 처벌을 부과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 그의 현상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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