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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힘' 송명근 "이번엔 반드시 늦게까지 배구를 하겠다"

한전과의 개막전서 20점

(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10-17 22:11 송고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차례 우승 뒤 최하위로의 추락을 경험했던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이 달라진 활약을 다짐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전과의 경기에서 3-2(21-25 25-21 19-25 25-18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송명근(20점)은 이날 승부처였던 5세트에 4득점, 공격성공률 66.67%의 활약을 펼치며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탰다. 송명근과 함께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브람이 29득점으로 주포 역할을 해냈다.

송명근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11개를 성공시켜 트리플크라운(백어택, 서브득점, 블로킹 각각 3개 이상)까지 블로킹 1개가 모자란 활약을 보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내내 (송)명근이의 리듬이 좋지 않았는데 5세트에 (이)민규와의 호흡을 통해 희망을 봤다. 예전 (우승하며)좋았을 때의 모습이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송명근은 "시즌을 앞두고 연습을 하다 무릎이 아파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겨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송명근은 시즌을 앞두고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특별한 소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송명근은 "우리의 힘은 분노"라며 "지난 시즌 너무 일찍 끝나서 오래 쉬었다. 분노를 갖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경기를 마친 송명근은 아직 완벽하게 분노를 풀어내진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오랜 만에 이겨서 좋지만 앞으로 더 이겨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모두 경험했던 송명근에게 이번 시즌은 더욱 중요하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부진, 팀이 최하위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정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이번 시즌에는 제일 늦게 끝내고 싶다.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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