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감현장]우병우 아들 재등장...운전일지 조작 의혹(종합)

11개월 복무기간 중 운전일 수 한달 평균 13일
다리 다쳐 19일 입원…퇴원 한달도 안돼 운전병 선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한재준 기자, 최동현 기자 | 2017-10-17 21:38 송고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10.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10.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경찰운전병 선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 우모 전 대원이 복무 당시 운전병으로 제대로 근무한 날이 한달 평균 '13일'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월 13일에 불과한 우 전 대원의 운전일지도 사후에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에서 우 전 대원이 서울경찰청 차장실로 전입된 2016년 1월부터 전역 날인 11월24일까지 약 11개월간 운전자로 기재된 날은 총 171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우 전 대원이 운전자로 기재된 날 중에서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외출 등으로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날이 33일에 달한다며 이를 계산하면 '풀타임'으로 근무한 일수는 138일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는 복무 전체 329일 중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한 달 평균 13일 수준"이라며 "한달에 13일을 운전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냐"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경찰이 기록한 운전 기록에 따르면 우 전 대원이 외출을 한날 새벽에도 운전을 했다고 기록돼 있는 등 운전일지가 조작됐다"라며 "경찰은 운전을 안 할 때 행정일을 볼 수도 있다고 해명했는데 당시 차장실에는 행정 업무를 하는 의경이 한명 더 있어 행정일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우 전 대원이 다리 부상으로 약 19일간 입원을 했음에도 퇴원 후 한달도 되지 않음 시점에 서울청 운전병으로 선발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 전 대원은 지난 2015년 2월26일 입대해 자대 배치 다음날인 4월16일부터 5월4일까지 19일간 다리 힘줄에 생긴 염증을 이유로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우 전 대원은 퇴원 후 한달이 채 되지 않은 6월 초에 운전병 선발 대상자에 올라 운전테스트를 받았다. 박 의원은 "통원치료가 아닌 보름 이상 입원한 상황이라면 가벼운 부상은 아니었다는 것인데, 부상 회복기간에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운전병을 지원하거나 선발하는 것은 통상적인 경우로 보기 힘들다"며 "서울경찰이 운전병 선발 과정에서 부상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우 대원이 이를 숨기고 지원했는지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질책에 대해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제가 그때 근무하고 있지 않아서 당시 발생한 일은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이런 특혜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엄정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potgu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