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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가을의 전설' 니퍼트, PO 1차전 5⅓이닝 6실점

5회초 NC 스크럭스에 만루포 허용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무실점 행진 마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0-17 21:05 송고
니퍼트가 17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진 끝에 5회말 강판됐다. 2017.10.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의 '가을의 전설'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니퍼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NC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100구)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니퍼트는 5-6으로 밀리던 6회초 1사 1,3루에서 좌완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투수가 된다. 

니퍼트는 그동안 가을에 무결점 호투를 이어왔다.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34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신기록을 보유했다. 이에 붙은 별명이 '가을 니퍼트'.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총 14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더구나 NC를 상대로는 2015 플레이오프 2경기, 2016 한국시리즈 1경기에서 총 24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포스트시즌에서 NC에게 첫 실점을 내준 것은 물론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까지 맞는 등 도합 6점을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2회까지 실점이 없었던 니퍼트는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 온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34⅓이닝(선발 32이닝)에서 36⅓이닝(선발 34이닝)으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2회까지는 위력적이었다. 니퍼트는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NC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회와 2회 탈삼진 2개씩을 낚은 니퍼트는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1-0으로 앞선 3회초. 니퍼트는 1사 후 김태군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맞았는데, 류지혁의 1루 송구가 빠지면서 1사 2루가 됐다. 이어 김준완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가 됐다.

니퍼트는 나성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준완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결국 2사 2,3루에서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2 역전을 당했다.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에서 NC에게 내준 첫 실점이었다.

니퍼트는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스크럭스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했다. 2017.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니퍼트는 4회초를 실점 없이 넘겼고, 타선이 4회말 3점을 뽑아 다시 4-2, 2점차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니퍼트는 5회초 다시 위기에 빠졌다. 1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1루 땅볼을 맞았는데 오재일의 2루 송구가 바운드되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고 만루가 됐다.

니퍼트는 스크럭스를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 하지만 공이 가운데 몰렸고 스크럭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그대로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만루홈런, 스코어는 4-6.
 
5회말 두산이 오재일의 적시타로 한점을 쫓아왔는데 니퍼트는 6회초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손시헌에게 내야안타, 김태군에게 진루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100구를 던진 니퍼트는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나마 함덕주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실점은 6점으로 끝났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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