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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몸살 앓는 제주

연간 1만톤이상·처리비 30억원 넘어서
허창옥·이경용 의원“처리장 용량 확대해야”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2017-10-17 15:08 송고
지난 7월 28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의 한 해안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밀려든 파래를 수거하고 있다.(제주시 제공)2016.9.29/뉴스1 © News1
지난 7월 28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의 한 해안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밀려든 파래를 수거하고 있다.(제주시 제공)2016.9.29/뉴스1 © News1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가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연간 1만톤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처리하는 데만 연간 3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허창옥(무소속)·이경용(바른정당) 제주도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해양쓰레기 처리량은 2013년 8281톤, 2014년 5600톤, 2015년 1만4475톤, 2016년 1만800톤, 올해 들어 8월 현재 6996톤 등으로 2015년부터 연간 1만톤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은 2013년 23억3300만원, 2014년 20억3400만원, 2015년 25억9900만원, 2016년 33억2000만원, 올해 들어 8월 현재 21억3300만원 등으로 2016년부터 연간 30억원을 초과하고 있다.

그런데 오는 2019년 10월 완공될 예정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소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해양쓰레기 1일 처리 가능용량이 20톤에 불과해 용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연간 해양쓰레기 1만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1일 20톤씩만 처리할 경우 500일이 소요, 사실상 연내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해양쓰레기 중간 집하장에 대한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해양쓰레기 중간 집하장은 제주시 7곳, 서귀포시 7곳 등 총 14곳이다.

그런데 중간 집하장의 경우 대부분이 철재식 구조물이나 조립식 판넬, 석축 옹벽, 바닥포장, 공유수면, 도유지, 어항구역 등에 해양쓰레기를 모아 둘 수 있도록 돼 있어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효율적인 재활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제주도의회에서 속개한 제주도의회의 제주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소속 허창옥 도의원(사진 오른쪽)과 바른정당 이경용 도의원이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추궁을 하고 있다.© News1
17일 제주도의회에서 속개한 제주도의회의 제주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소속 허창옥 도의원(사진 오른쪽)과 바른정당 이경용 도의원이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추궁을 하고 있다.© News1

허창옥·이경용 의원은 “현재 발생량을 볼 때 연내 처리가 불가능한 만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해양쓰레기 처리용량을 기존 1일 20톤에서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중간 집하장에 대한 해양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밀폐형으로 변경, 디자인 개편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쓰레기를 1차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해양쓰레기 처리 인력, 제정, 운영방식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내·외 쓰레기 발생에 대한 국제 및 정부차원의 지원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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