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6일부터 미국가려면 4~5시간전 공항 가야" 보안검색 시시콜콜

美 교통안전청 요청…제주항공 "26일부터 시행"
대한항공·아시아나, 제2터미널 완공까지 유예 신청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7-10-17 12:21 송고 | 2017-10-17 13:37 최종수정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7.10.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7.10.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달 26일부터 미국으로 갈 때 보안검색 등 출국절차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가려면 비행기가 이륙하기 4~5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6일부터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강화된다. 이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전 세계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TSA는 지난 6월 28일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공항에서는 TSA의 요청 이후 지난 7월 19일부터 미국행 승객에 대해 탑승구 앞 장비검색 등을 시행하고 있다.

26일부터는 2단계 조치가 시행, 공항 카운터에서 미국 방문 목적과 현지 체류 주소 및 체류 기간 등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답변이 미심쩍을 경우 '격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 보안검색을 받게 된다.

인터뷰 적격 여부와 별개로 기내 탑승 전 모든 여행객의 기내 수하물에 대한 재검사도 이뤄진다. 지금까지는 목적지와 상관없이 항공 여행자는 수속 카운터에서 보딩 패스를 수령 후, 공항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대를 통과하기만 하면 됐다.
이처럼 보안검색 강화가 시행되면 출국 수속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수속 시간이 대략 1~2시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행 승객은 공항에 더 빨리 도착해야 안전하게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재 이륙 3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인터뷰 등이 시행될 경우 4~5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안검색 강화 조치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와 미국령인 괌·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LCC)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괌과 사이판에 취항하고 있는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단 26일부터 시행해야 한다"며 "지금도 예상되는 불편에 대한 보완대책을 검토중이고, 시행후에도 불편사항 등이 발생할 경우 개선점 등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 시기까지 시행 유예를 TSA에 요청했다.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설비 이전 등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TSA로부터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 역시 관련 직원 보강 등을 통해 탑승객에게 불편이 전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jinebit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