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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개입 필수 시청 드라마?…'하우스 오브 카드'

러' 댓글부대원 "美정치 이해위해 드라마 봤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10-16 10:38 송고
(출처=하우스 오브 카드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 뉴스1
(출처=하우스 오브 카드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 뉴스1

지난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적극 개입한 이른바 러시아 '댓글부대'가 미국의 유명 정치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 시청을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의회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작전에서 '막심'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한 댓글부대원은 러시아 방송 '레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넷플릭스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청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막심은 인터뷰에서 "처음엔 영어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도록 강요받았다"며 "세금 문제나 게이·성소수자·무기 등 미국의 주요 문제를 알기 위해 (드라마 시청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인물은 또한 뉴욕타임스(NYT)나 워싱턴포스트(WP)와 같은 언론사의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주로 초점을 맞춰야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댓글을 통해 어필한 주력 메시지는 "형제들이여, 클린턴 일가에 질리지도 않느냐.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많이 '해먹었냐'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미국내 분열을 퍼뜨리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광범위하게 악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인터넷 트롤'이라 불리는 이들 러시아 정부 연계 세력은 주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거나 흑인인권운동 단체를 가장해 정치 갈등을 담은 메시지를 내보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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