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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위기 가능성 없다…북핵 위기 속에도 경제 튼튼"(종합)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경제 회복에 긍정적"
"'불확실성' 발생 없으면 실업률 개선 가능성"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10-13 19:17 송고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청와대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이는 향후 우리 경제 회복세 확대에 아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2 외환위기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경제상황에 대해 "최근 북핵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고 굳건하다.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면 수출과 투자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경제는 예상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가 예정에 없이 금요일 오후에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브리핑에 나선 것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제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은 "9월 수출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도 29%로 디스플레이·석유화학·철강 등의 증가세도 양호하다"면서 "설비 투자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며 가장 최근에 발표한 IMF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로 상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의 경우 연휴 이후 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고 환율도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1130∼1140원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특히 "최근 대내외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북핵 리스크에도 해외 신용사 중 하나인 피치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유지했다. 피치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내수증진을 통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도 올해 들어 질적 측면이 대단히 양호하고 최근 양적 증가율도 둔화 추세이며, 경제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2 외환위기 가능성과 관련, "경제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와의 경제 펀더멘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7년 당시 경상수지는 103억불 적자에서 작년 경상수지는 987억불 흑자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당시 외환보유액은 204억불에 불과했는데 현재 3847억불, 그리고 기업부채 비율은 당시 396%에서 현재는 67%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는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세가 일자리, 그리고 민생개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경집행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측한 데 대해 "과거식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성장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성장의 목표"라며 "(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에서 3%를 성장하고 싶다고 하니 열심히 하라고 한 것이지, 3%가 목표이니 달성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업률과 관련해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실업률은 현 상태에서 나빠질 가능성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수출이나 투자 등이 민생경제와 이어지려면 약간의 시차가 존재한다. 그런 점을 고려해 실업률은 다각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선 "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동시장 자체가 양극화돼 있다. 양극화 문제가 극복되지 않는 한 성장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청년 실업 등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실업률과 관련해 더 구조적인 면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기본 방향"이라고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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