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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경쟁자 복귀' 손흥민, 다시 험난해진 주전 경쟁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10-13 14:33 송고
험난한 주전 경쟁을 앞둔 손흥민(25·토트넘) © AFP=News1
험난한 주전 경쟁을 앞둔 손흥민(25·토트넘) © AFP=News1

지난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낸 손흥민(25·토트넘)의 올 시즌은 쉽지 않다. 계속된 부진에 경쟁자들은 부상에서 복귀, 경기력을 회복 중이다. 지난 시즌 당연시 여겼던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손흥민은 13일 현재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21골을 넣었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문제는 골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출전 기회도 많이 잡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갖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바뀌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위력을 낼 수 있는 포백 대신 스리백 전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전방 해리 케인(24) 뒤로는 2명의 2선 공격수만 서는데 그 자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5), 델레 알리(21)의 것이다. 손흥민이 경쟁을 펼치기에는 팀 내에서 둘의 입지는 굳건하다.

이로인해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소화한 6경기 가운데 2경기만 선발이다. 풀 타임은 단 한 번도 없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도 1경기는 생소한 윙백으로 뛰었다.
손흥민은 비중이 낮은 리그컵이나 알리가 징계로 나서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익숙한 자리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처럼 들쭉날쭉한 시간과 일정치 않은 포지션은 손흥민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 처럼 2선에서 뛸 수 있는 동료들이 속속 경쟁 대열에 들어선다는 점도 악재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 부진했던 무사 시소코(28)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소화한 시간이 322분으로 손흥민(206분)보다 길다. 게다가 시소코는 지난달 30일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이적 후 첫골까지 기록,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0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에릭 라멜라(25)도 최근 소속팀 훈련에 합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라멜라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했던 205-16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라멜라는 손흥민과 같은 득점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수비력, 동료들과 빼어난 연계 플레이를 펼쳐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손흥민은 1년 만에 다시 험난한 경쟁 앞에 섰다. 주전 알리, 에릭센을 넘어서기에도 바쁜데 시소코와 라멜라의 견제도 뿌리쳐야 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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