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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프로농구, 말 많았던 외국인선수 현황은

전자랜드, 메이스 영입 불발…LG는 '일시대체' 블락 영입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10-13 11:47 송고
서울 SK로 돌아온 애런 헤인즈. (KBL 제공).© News1
서울 SK로 돌아온 애런 헤인즈. (KBL 제공).© News1

잡음이 많았던 외국인선수 교체 열풍이 일단은 정리됐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한 명씩 교체를 하고 시작한다.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가 14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즌 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외국인선수였다. 프로농구는 특히 외인 비중이 높은 스포츠다. 외인농사가 한 해 성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장/단신으로 나누어 지난 7월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기량이 검증된 경력자들은 대거 불참했는데, 이는 최근 2년간 국내무대에서 뛴 선수들은 대체외인으로 올 수 있다는 룰을 이용한 것이었다.

단신들이 1라운드에 대거 뽑히면서 '교체러쉬'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이는 틀리지 않았다. 아직 개막도 하지 않았지만, 10개 구단 중 인천 전자랜드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한 명씩 교체했다.
지난 시즌 뛴 두 명의 외인을 모두 재계약했던 안양 KGC와 서울 삼성도 교체를 했다. KGC는 해외리그로 떠나 버린 키퍼 사익스 대신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잠시 뛴 마이클 이페브라를 영입했다. 삼성도 시즌 내내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던 마이클 크레익을 결국 내보내고 마키스 커밍스를 데려왔다.

고양 오리온도 불가피한 교체였다. 1라운드에서 뽑은 단신 더스틴 호그가 입국을 하지 않아 도론 퍼킨스를 재지명했다. 그러나 퍼킨스가 만족할 만한 기량을 보이지 못하자 2015-16시즌 서울 SK에서 뛰었던 드워릭 스펜서를 영입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두 명을 모두 데리고 갈 계획이었던 LG도 개막 직전 교체카드를 꺼냈다. 역시 어쩔 수 없는 교체였는데, 단신 외인 저스틴 터브스가 갈비뼈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LG는 지난달까지 필리핀리그에서 뛴 조나단 블락을 일시 교체로 영입했다.

블락은 188cm의 신장에 111kg의 체중을 가지고 있고 외곽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12일 저녁 팀에 합류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LG는 블락의 기량에 따라 완전 대체도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구단은 주로 전력강화를 꾀한 영입이었다. SK는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를 재영입했다. 헤인즈와 함께 정규시즌 우승도 함께 했던 SK는 기존 외인 테리코 화이트, 국내 라인업 김선형, 최준용, 최부경 등의 존재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주 KCC 유니폼을 입게 된 찰스 로드. /뉴스1 DB © News1 이윤기 기자
전주 KCC 유니폼을 입게 된 찰스 로드. /뉴스1 DB © News1 이윤기 기자

원주 동부도 조던 워싱턴 대신 로드 벤슨을 다시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함께 한 뒤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드래프트에 마땅한 외인이 없어 내린 결론이다.

전주 KCC는 에릭 도슨 대신 찰스 로드를 영입했다. 기존 외인 안드레 에밋과 로드는 외인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둘 다 1라운드로 뽑혔을 만한 기량을 갖췄다. FA 이정현까지 가세한 KCC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드래프트에서 단신 외인 두 명을 뽑았던 울산 현대모비스는 결국 장신 외인 한 명을 데려왔다. 애리조나 리드 대신 지난 시즌 LG에서 한 게임을 뛴 레이션 테리로 높이를 보강했다.

부산 KT도 단신 테런스 왓슨 대신 지난 시즌 동부에서 뛴 웬델 맥키네스의 영입으로 부족한 골밑 자원을 채웠다.

유일하게 드래프트에서 뽑은 외인을 교체하지 않은 전자랜드도 사실 뜻대로 된 건 아니다. 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 대신 지난 시즌 LG에서 활약한 제임스 메이스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입국 날짜가 조율이 되지 않아 불발됐다. 전자랜드는 시즌 중 다시 한 번 메이스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사실상 형식 뿐이었던 드래프트에 이어 '구관'으로의 교체 러시가 이어졌던 올 시즌 외인 구직시장. 개막 전부터 결단을 내린 팀들 중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팀은 누가 될까.

◆10개 구단 외국인선수 현황(13일 현재)
안양 KGC : 데이비드 사이먼(재계약)-마이클 이페브라(교체)
서울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재계약)-마키스 커밍스(교체)
원주 동부 : 디온테 버튼(드래프트)-로드 벤슨(교체)
고양 오리온 : 버논 맥클린(드래프트)-드워릭 스펜서(교체)
인천 전자랜드 : 조시 셀비(드래프트)-아넷 몰트리(드래프트)
울산 현대모비스 : 마커스 블레이클리(드래프트)-레이션 테리(교체)
전주 KCC : 안드레 에밋(재계약)-찰스 로드(교체)
서울 SK : 테리코 화이트(재계약)-애런 헤인즈(교체)
부산 KT : 리온 윌리엄스(드래프트)-웬델 맥키네스(교체)
창원 LG : 조시 파웰(드래프트)-조나단 블락(일시교체)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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