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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삶의태도 바꾼다…"관용 베풀어야" 3.2% 높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10-13 10:33 송고 | 2017-10-13 10:43 최종수정
국내 연구진이 죽음을 자주 목격한 의사들이 암환자나 가족, 일반인들에 비해 '관용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3.2%포인트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죽음을 자주 목격한 의사들이 암환자나 가족, 일반인들에 비해 '관용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3.2%포인트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의사들은 암환자·가족·일반인에 비해 '죽음이 고통스럽고 두렵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훨씬 낮았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팀은 지난해 국내 암환자 1001명과 가족 1006명, 의사 928명, 일반인 1241명 등 총 4176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 4176명 중 암환자·가족·일반인을 A그룹, 나머지 의사들을 B그룹으로 나눈 뒤 '관용을 베풀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 등의 항목을 묻고 그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관용을 베풀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응답률은 B그룹이 93%로 A그룹 89.8%에 비해 3.2%포인트 높았다. 또 '죽음은 고통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기억돼야 한다'는 응답률도 B그룹이 94.1%로 A그룹 90%보다 4.1%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반면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는 항목에선 B그룹이 45.6%로 A그룹 58.3%에 비해 12.7%포인트 낮았다. '사후세계가 있다'는 질문엔 B그룹이 47.6%로 A그룹 54.6%에 비해 7%포인트 낮게 파악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명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이해가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웰다잉'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009년 2월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연명치료를 거부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윤영호 교수는 "의사들은 암환자나 일반인에 비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죽음을 자주 목격한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과 사회 시스템을 통해 죽음에 대한 환자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본인 또는 가족들의 합의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을 2018년 2월부터 시행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 건강과학(Global Journal of Health Science)' 10월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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