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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DP부문은 '주춤'…LCD패널가 하락 영향

증권가 영업익 8000억~9000억원대 추정…중소형 OLED로 하락폭 최소화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10-13 09:03 송고 | 2017-10-13 09:50 최종수정
'삼성 갤럭시노트8' 디스플레이 밝기 비교.(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삼성 갤럭시노트8' 디스플레이 밝기 비교.(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부문이 3분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갤럭시노트8' 효과 덕분에 하락폭을 최소화하며 역대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올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 3.06% 증가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도 23.39%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은 8000억~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는 1조7100억원을 기록한 올 2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고 1조2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다소 하락한 수치다.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던 LCD 패널가격이 3분기 하락한데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X' 출하지연과 LCD 패널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52% 감소한 8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CD패널 가격은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도 2분기까지 지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49인치 FHD(풀HD) 패널(1920X1080 50/60㎐)의 경우 5월말 가격은 170달러를 나타내 1월 중순 대비 5달러 높았다. 그러나 10월 중순 기준 가격은 153달러로 5월말 대비 10% 하락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에 힘입어 중소형 OLED패널에서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지난달 15일 한국과 미국 등에 출시한데 이어 출시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국내 사전예약자만 85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8의 초기 판매량이 4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디스플레이 A3 공장의 신규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의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 효과와 함께 애플 아이폰X 출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신세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플렉서블 OLED 매출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분기 매출액이 10조원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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