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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②] FA 이적, 외국인선수 등 새 시즌 빛낼 뉴페이스는

유니폼 맞바꾼 유광우(우리카드)-박상하(삼성화재)
펠리페·브람 등 신예 외인…가스파리니 등 재계약 용병에 도전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0-13 06:05 송고
우리카드의 세터 유광우(왼쪽)와 삼성화재의 센터 박상하.(KOVO 제공) © News1
우리카드의 세터 유광우(왼쪽)와 삼성화재의 센터 박상하.(KOVO 제공) © News1

매 시즌 리그를 시작할 때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새로운 선수들이다. 팀을 옮기며 각오를 다진 이들이나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이제 프로로 첫 발을 내디딘 루키들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도드람 2017-18 V리그'는 14일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여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의 개막전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유계약(FA)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들이다. 비시즌 기간 남자부 FA 최대어로 꼽힌 서재덕이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한국전력에 남은 가운데, 유광우(우리카드)와 박상하(삼성화재)가 화제다.

세터 유광우는 2007년부터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면서 숱한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전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로부터 센터 박상하를 데려오면서 유광우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결국 유광우와 박상하는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이들은 지난 KOVO컵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웃은 것은 유광우의 우리카드. 하지만 리그 준비의 성격이 짙은 컵대회보다는 리그에서의 대결이 더욱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시즌 첫 맞대결은 10월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유광우가 다시 한번 삼성화재를 울릴 수도 있지만, 박상하가 이적 후 첫 친정팀 나들이에서 웃을 지도 모른다.

더불어 트레이드로 OK저축은행에 간 공격수 김요한의 센터 포지션 적응 여부도 관심사다.

여자부에서도 많은 이동이 있었는데, 우승후보로 떠오른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화제다.

박정아는 2010년 IBK기업은행의 창단멤버로 그동안 3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FA로 도로공사행을 택했다.

창단 멤버이자 국가대표 동료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잔류를 선택하면서 창단 동기생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붙게 됐다.

또한 FA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듀오 김수지(센터), 염혜선(세터)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어린다.

한국전력의 2017-18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펠리페./뉴스1 DB © News1
한국전력의 2017-18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펠리페./뉴스1 DB © News1

한 시즌 성적을 좌우 할 외국인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파다르(우리카드), 타이스(삼성화재)가 건재한 가운데 신예 외인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새로 한국 땅을 밟은 이들 중 앞서나간 이는 펠리페(한국전력)다.

KOVO컵 우리카드와의 결승전에서 30점을 퍼부으면서 MVP로 선정된 펠리페는 강력한 서브와 적극적이면서도 성실한 태도로 한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OK저축은행의 브람, KB손해보험의 알렉스도 컵대회에서 새로이 얼굴 도장을 찍으며 선전을 예고했다.

문제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당초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바로티와 계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급히 교체했다. 지난주 급히 한국행 비행기를 탄 그리스 출신의 프라코스가 제 역할을 해줄지는 아직 물음표다. 

여자부에서는 '트라이아웃 1순위' 이바나(도로공사)가 핵심이다. 이바나는 지난 2011-12시즌 도로공사에서 한국 배구를 경험한 바 있다. 이후 중국과 그리스, 인도네시아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찍부터 1순위를 예약한 이바나는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바나는 올 시즌 이적 동기생 박정아와 함께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V리그 여자부 최초의 아프리카 선수 듀크(GS칼텍스), 2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에 온 테일러, 현대건설의 엘리자베스도 팀 내 주축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17-18시즌 남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한성정(왼쪽)과 한수진.(KOVO 제공) © News1
2017-18시즌 남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한성정(왼쪽)과 한수진.(KOVO 제공) © News1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루키들 중에서는 드래프트 1순위들을 주목할 만하다.

남자부는 한성정(우리카드), 여자부는 한수진(GS칼텍스)이다. 한성정은 홍익대 2학년인데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 1순위의 영광까지 안았다.

2m에 근접하는 장신의 레프트 한성정은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우리카드 품에 안겼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누구라도 한성정을 1순위로 골랐을 것"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인만큼 프로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연소 국가대표' 임동혁(대한항공), 각급 국가대표팀을 거친 레프트 차지환(인하대) 등 신예 공격수들도 한성정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라이트와 레프트, 리베로, 세터 등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한수진의 포지션도 관건이다. 165㎝로 신장은 작지만 단기적으로 리베로, 장기적으로 세터로 성장할 수 있다.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을만큼 운동 능력과 지능을 갖추었기에 차기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180㎝ 장신의 거포 공격수 김주향(현대건설)도 주목을 받는 가운데, KGC인삼공사의 한수지(센터)와 신인 한주은(레프트)이 보여줄 친자매 동반 출전도 관심사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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