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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오승환, 어느 때보다 신중한 거취 고민

(인천공항=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0-12 06:00 송고
향후 거취를 두고 고민 중인 오승환. 2017.10.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일단은 쉬고 싶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을 보내고 FA가 된 오승환(35)은 거취에 대해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그만큼 고민이 깊다.

오승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2017시즌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신 타이거즈(일본)를 거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미국)까지, 오승환은 한미일 각국에서 클로저로 활동하며 돌부처의 위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 흔들렸다. 일본 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해왔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치렀다.

쉴 틈 없이 달려 온 오승환은 구위가 떨어졌고 증가한 피홈런(2016년 5개→2017년 10개)과 함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만 4.10(59⅓이닝 27자책).

만족하지 못한 성적이지만 오승환은 "큰 부상 없이 어릴 적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하나, 향후 거취다. 

오승환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답했는데, 다른 의미에서는 어느 곳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잔류.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때와 시즌 종료 뒤에도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일단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세인트루이스를 넘어 빅리그 잔류를 목표로 한다 해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서른 중반의 나이와 지난 시즌의 부진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를 떠날 수도 있다. 이날 오승환도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장담은 하지 않았다. 

더불어 오승환은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묻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만족할 만한 계약'을 언급했다. 더불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가까워지는 나이인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

2년 전 자신 있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이 아닐 경우 가능한 선택지는 일본과 한국. 하지만 한국 유턴의 경우 문제가 하나 더 생긴다. 

지난 2016년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전체 시즌(144경기)의 절반을 쉬어야 한다. 반년 간 출장하지 못하는 것도 쉽게 감당하기 어렵다. 

세인트루이스 잔류와 메이저리그 도전, 국내 혹은 일본 유턴. 어느 가능성이나 열려 있지만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승환의 이번 겨울은 휴식 만큼이나 깊은 고민으로 가득차 있을 예정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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