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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황산화물 규제, 해운·조선 상생 계기"

"글로벌 해운업계, 환경 위한 황산화물 규제 적극 동참해야"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10-11 15:17 송고 | 2017-10-11 15:19 최종수정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TPM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News1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TPM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News1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와 관련 "남은 기간 두 배 이상의 노력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글로벌 경제·해운전문지 JOC 주최 '범태평양 해양아시아 콘퍼런스(Trans­Pacific Maritime : TPM) Asia Conference'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평형수 및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더 이상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년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현대상선은 두 배 이상의 노력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와 환경보호를 위해 국제해사기구에서 규제하는 선박평형수 및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운·항만·물류 관련 업계가 정보공유 등 협조를 통해 대비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따라 전세계 모든 선박들은 2020년까지 황산화물 배출량을 0.5%까지 줄여야 한다. 현행 3.5%의 7분의 1 수준으로, 기존 선박에 탈황설비를 달거나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야 하는 강력한 규제다.
규제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형선대를 거느린 해운사일수록 부담이 크다. 선박 개조 및 신조에 막대한 돈이 투입되면 운임료 인상으로 작용하게 되고, 선제 대응을 잘하면 오히려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TPM 컨퍼런스에서 '환경 규제가 세계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유 사장은 황산화물 규제란 경영악재를 기회로 현대상선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 사장은 "이번 규제로 해운과 조선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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