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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 게임 정부 덕분?" 게임 빅3 CEO, 국감 안나간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대신 서장원 부사장 환노위 출석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0-10 16:30 송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부터)와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News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부터)와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News1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게임업계 대표 CEO들이 이번에 국감 증인에서 모두 제외돼 안도하는 분위기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 CEO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모두 올해 국감 증인에서 제외됐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의 경우,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게임업계의 포괄임금제와 잦은 야근을 이유로 국감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음에도 여야 합의에 따라 인사를 총괄하는 서장원 부사장이 대신 참석하게 됐다.

이정미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도 방준혁 의장을 비롯, 게임업계 CEO들의 국감 출석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야 간사간 합의로 국감장에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역시, 지난 7월 김정주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과의 뇌물 스캔들로 징역 2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올해 국감 증인에선 제외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지난 9월들어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사행성 논란이 불거졌으나 올해 국감에선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정치권과 관련업계에선 규제 대신 게임산업 중흥에 초점을 둔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이 여야 간사간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교문위는 셧다운제와 웹보드게임 사행성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 CEO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CEO들은 그때마다 대리 출석으로 갈음했다. 올해도 사행성 이슈와 더불어 포괄임금제, 노동 인권 문제 등의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 진흥이라는 기조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조는 게임업계 출신이 현 정부에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웹젠의 최대주주이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e스포츠 협회장 출신이다. 블루홀 창업자 장병규씨는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위촉돼 있다.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도 티노게임즈의 공동창업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게임업계 경영자의 국회 출석 부담을 줄이자는 목소리를 여야가 수용한 것"이라며 "업계가 자발적으로 근로 문화 개선과 사행성 이슈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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