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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무기금지협약 지지 안한다…참여하지 않을 것"

"협약으로 세계 평화 못이뤄"…기존 비확산조약 준수 입장 고수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10-07 09:54 송고
6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반핵 단체 '핵무기 폐기 국제운동'(ICAN). © AFP=뉴스1
6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반핵 단체 '핵무기 폐기 국제운동'(ICAN). © AFP=뉴스1

미국 정부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핵무기 폐기 국제운동'(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ICAN)이 주도한 핵무기금지협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AFP통신을 통해 "오늘 (노벨평화상) 발표로 인해 협약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핵무기금지협약'을 지지하지 않고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 협약은 세계를 더 평화롭게 만들지 않을 것이고 단 하나의 핵무기라도 없애는 결과를 낳지도 못하며 어떤 국가의 안보도 향상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핵 군비 축소를 위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제 안보 환경을 향상시키고 핵확산에 방지·대응하며 전 세계 핵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핵 비확산이라는 목표를) 이루도록 우리와 함께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각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ICAN은 지난 7월 유엔에서 채택된 핵무기 금지협약을 주도한 주요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하는 이 협약은 핵무기 전면폐지 및 개발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지만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의 불참은 한계로 꼽힌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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