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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범죄도시' 마동석 "'쏘우'처럼 피 많은 영화 싫어 … 경쾌액션 좋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10-06 13:40 송고 | 2017-10-06 15:24 최종수정
© News1 영화 '범죄도시' 제공
© News1 영화 '범죄도시' 제공

영화 '범죄도시'에서 베테랑 강력계 형사 마석도 역할을 맡은 배우 마동석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이 맡은 마석도 형사는 근육질 몸에 다부진 주먹, 강력계 형사 15년 째인 베테랑 중의 베테랑 형사다. 언뜻 보면 형사인지 조폭인지 구분되지 않을 만큼 거칠어 보이지만 강력반 형사 후배들만큼은 착실하게 챙기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마동석은 평소에도 '리얼 형사 액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직접 '범죄도시'를 기획하고 출연했다. 마동석이 가진 독특한 캐릭터가 주는 쾌감 넘치는 액션과 유머가 인상적이다.      (인터뷰①에 이어)

Q. 최귀화와는 두 번째 호흡 아닌가.

“네 번째 호흡이다. ‘군도’에도 나왔다. 배우들 중에서 너무 친하고 호흡이 잘 맞아서 특별히 뭔가 많이 맞추지 않아도 편하게 연기가 되는 배우가 있다. 조진웅, 하정우 등이 있고 귀화도 그렇다. 이번 영화에는 특히 실력있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진선규 김성규도 있고 임형준도 연기변신을 보여주지 않았나. 이렇게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실력있고 매력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다.”

Q. 흥행 예상하나. 윤계상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천만공약을 걸기도 했다.

“배우라면 당연히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계상이는 이 영화에서 무척 훌륭하게 연기를 해서 (영화 자체로) 뿌듯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흥행은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 밖에 없고 우리는 열심히 하면 된다. 그게 최선이고.”

© News1 영화 '범죄도시' 제공
© News1 영화 '범죄도시' 제공


Q. 잔인한 액션도 있는데, 마동석이 선호하는 액션 장르는.

“어우, 개인적으로 그런 것 싫어한다. (웃음) ‘쏘우’처럼 몸이 잘리고 피가 많이 나오는 영화는 무섭다기보다 개인적으로 안 좋아한다. 나는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경쾌한 영화를 하고 싶다. 그래서 성룡 영화도 좋아하는 것이고.”    

Q. 마동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지금 마동석의 위치는 어디인가.

“난 전략이 없다. 이번에는 센 캐릭터 했으니 다음은 로코, 다음은 드라마, 다음은 남성성 있는 영화를 해야지 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 좋은대로 순서대로 한다. 그러다보면 센 캐릭터가 겹칠 때도 있고 코미디가 중간에 나올 때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다양하게 연기하고 싶다. 성룡 영화에 성룡이 나오듯 마동석의 액션 영화물을 계속 하고 싶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도 선보이고 싶고.”

© News1 SBS 캡처
© News1 SBS 캡처


Q. 4년 전 한 인터뷰에서 ‘명품배우’라는 말에 ‘중고가 배우’라고 답했다. 지금 생각은 어떤가.

“똑같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내가 실업팀에서 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하는 것이다. 독립, 저예산 영화에서는 주연을 많이 했는데 상업영화 주연은 이번이 처음에 가깝다. 독립영화들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니 한 신 한 신 연기만 잘해서가 아니라 이끌고 나가는 힘과 그 에너지를 언제 쓰고 언제 감춰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진다."

"'범죄도시'로 기존 형사 영화보다 조금 더 나아간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다. 다 못 보여준 것은 속편에서 보여주고 싶다. (웃음) 이 영화가 잘 되면 2편도 나올 수 있다. 이미 스토리는 다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잡힌다는 걸 알고 범죄도시들이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지난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공공의 적' 시리즈, '사생결단' '베테랑'을 이을 실화 형사 액션 영화다.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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