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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지상파 PPL 수익 2000억원"…과도한 PPL에 시청자 '눈살'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0-01 16:53 송고
2012년~2017년 지상파 방송 연도별 간접광고 매출액(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 News1
2012년~2017년 지상파 방송 연도별 간접광고 매출액(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 News1

#지난해 4월 종영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모연(송혜교 분)은 시진(송중기 분)에게 낚시 데이트를 제안했다. 하지만 둘다 낚시에는 관심이 없고 연신 '스마트 워치'를 만지작거렸다. 그러더니 스마트폰으로 호텔 예약 앱을 검색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됐다. '송송커플'의 달달한 분위기를 기대한 시청자들은 도를 넘는 간접광고(PPL)에 눈살을 찌푸려야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과도한 PPL로 시청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방송 몰입에 방해하는 과도한 PPL에 대한 규제가 보완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방송의 간접광고 위반 현황'(2012년 1월~2017년 9월)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지상파 방송 간접광고 매출총액은 2000억원에 달했다. 2012년 263억원, 2013년 336억원, 2014년 415억원, 2015년 43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나마 지난해 35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7월 기준으로 19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다시 증가 추세다.

동시에 방송법 간접광고 위반 적발건수도 늘었다. 2012년 6건에서 2013년 12건으로 두 배가 됐고, 2015년 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증가세가 한 풀 꺾였지만 올해 현재까지 11건이 집계된 상황이다. 간접광고 위반 과태료 총액은 8억1000여만원이다. 

김성수 의원은 "최근 광고 수익이 감소해 PPL로 만회해야 하는 환경적 어려움이 있지만 노골적 상품광고에 따른 시청자들의 불만을 외면해선 안된다"며 "수익을 좇아 관련법을 위반하고 시청권도 침해하는 행위는 방송에 대한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해 간접광고 노출시간과 크기가 완화돼 콘텐츠의 질 저하와 프로그램 몰입도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통위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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