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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투표 방해에 "어디서든 가능"

중앙정부 투표소 봉쇄 조치 맞서 '깜짝' 발표
투표용지 압수엔 "직접 출력한 용지도 인정"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0-01 16:02 송고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소 앞에 모여든 바르셀로나 시민들. © AFP=뉴스1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소 앞에 모여든 바르셀로나 시민들. © AFP=뉴스1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 중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투표 당일인 1일(현지시간) 중앙정부의 방해 공작에 맞서 '깜짝' 발표를 했다.
바로 지정투표소 제도를 철회, 카탈루냐의 530만 유권자가 거주지와 가까운 학교 어디서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현지 매체 '라뱅과르디아'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의 논의 끝에 이날 독립 찬반 투표와 관련해 오전 8시부터 '거소투표'와 유사한 방식의 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지 유권자들은 당초 거주지별로 지정돼 있던 투표소뿐만 아니라 투표소로 이용되는 학교라면 어디에서든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AFP통신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이번 투표를 막기 위해 경찰을 동원, 전날까지 카탈루냐 전역의 투표소 2315곳 가운데 160곳 정도만 남긴 채 대다수를 봉쇄한 상태라고 전했었다.
즉,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앙정부의 봉쇄를 깨고 계획대로 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자치정부는 유권자들의 투표소별 중복 투표 여부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치정부는 또 유권자들이 직접 출력한 투표용지로 투표에 참여하더라도 그 효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또한 중앙정부에서 투표용지 압수에 나선 데 따른 대응조치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현지 경찰이 앞서 투표용지와 함께 압수해갔던 투표함 가운데 일부가 선관위 등 투표 주최 측에 의해 회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각 투표장 앞엔 독립 찬반 투표에 참가하기 위한 카탈루냐인들이 줄을 섰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 주최 측 관계자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 주최 측 관계자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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