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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주중대사 "한중정상회담 노력중…양국 갈등해소 공감"(종합)

"북핵·미사일, 中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협력해야"
"이마트 철수, 사드와 관계없어…복합적 요인 때문"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9-29 16:58 송고 | 2017-09-29 18:10 최종수정
노영민 주중대사. © News1 김용빈 기자
노영민 주중대사. © News1 김용빈 기자

노영민 주중대사는 29일 "중국 인민들이 소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오해가 많은데, 그런 것을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외교부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는 한중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다시 한번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이어 "중국 지도층이나 한국 관련 중요한 분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문화·역사·철학에 대해서 그리고 제3국민이 바라본 중국에 대해 여러 가지 주제를 갖고 특강을 해나가려고 이미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가 전날(28일) 자국 내 북한 기업에 120일내 폐쇄를 통보한 것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입장을 확고하게 정리한 것 같지는 않다"며 "중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정말 막으려고 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궁극적으로 중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이 우리와 중국이 협력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거론되는 '연내 한중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여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간 오해와 갈등을 해소해야 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개 창구 중에 (중국이)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노 대사는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에 대해 일축했다. 노 대사는 "우리 기업들이나 교민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며 "자구적 노력은 역시 기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일례로 이마트의 철수는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사드 문제가 발생하기 전 이미 철수가 결정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달 10일쯤 중국으로 출국하는 노 대사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우리 안보가 엄중하고 이로 인해 촉발된 사드문제와 관련돼 중국과 수교 이후에 참 어려운 시간을 맞이 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주중대사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중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이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자평한 노 대사는 "(중국에) 가는 주에 열리는 파티 초청을 벌써 받았다"고도 귀띔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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