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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 개통한 前행정관 "崔, 태블릿 사용한 것 맞다"

"崔, 내게 '태블릿 네가 만들어줬다면서' 말해"
朴 측 '개통해 준 태블릿과 崔 사용 태블릿 불일치'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이균진 기자 | 2017-09-29 15:13 송고
최순실 © News1 박세연 기자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최순실씨(61)의 태블릿PC를 개통한 청와대 전 행정관이 법정에서 해당 태블릿을 사용한 인물이 최씨가 맞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한 재판에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최씨의 조카 이모씨와 고교 동창으로, 이씨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보좌관이 자신을 최씨에게 소개해 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 연설문 등이 담긴 사실이 드러나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최씨의 태블릿PC를 자신이 개통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태블릿PC의 개통 경위에 대해 '2012년 6월 이 전 보좌관의 요청으로 개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경선 사무실에서 태블릿을 이 전 보좌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행정관은 해당 태블릿을 사용한 인물은 최씨가 맞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전 보좌관에게 태블릿을 전달한 후 그 해 가을 압구정의 한 중식당에서 최씨를 만났는데 그가 태블릿을 갖고 있던 것을 봤다"며 "여러 정황을 통해 추론하면 최씨가 태블릿의 실제 사용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또 2013년 초 최씨가 자신에게 전화해 "태블릿은 네가 만들어줬다며"라고 말해, 자신이 태블릿을 개통한 걸 최씨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에서 일하게 된 것도 최씨의 제안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3년 초 최씨가 자신에게 대통령 인수위에서 일할 것을 권해 고민해보겠다고 하자 "무엇을 고민하느냐, 우선 일해보고 계속 일 할지 나중에 고민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 전 보좌관에게 전달한 태블릿이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인지 여부는 모르는 것 아니냐"며 "그 태블릿이 어떻게 최씨에게 갔느냐"고 반박했다. 김 전 행정관은 "그럴 가능성이 있겠다는 추론"이라고 답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