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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현미장관 첫 해외건설지원行…중앙亞·이란 교두보 다진다

이달 중순 이란·우즈벡 방문…스마트시티 세일즈 외교도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7-10-09 06:30 송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부 제공© News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이란의 스마트시티 수출을 독려하고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이달 중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앞서 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방문해 스마트시티와 해수담수화 기술의 수출을 독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 일정 탓에 장관의 첫 해외건설 지원행보는 이란과 우즈벡으로 수정됐다.

이란을 방문 한 뒤 우즈벡을 찾아가는 일정이다. 특히 김 장관이 이란 등 취임 후 첫 해외출장지로 선택한 까닭은 우리 해외건설 수주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인프라 시장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8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이중 중동지역의 해외건설 수주액 비중은 48%로 지난해(38%)보다 높아졌다.

이중 이란은 최근 우리나라 해외건설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7월 미국과 핵협상 타결 후 경제제재가 풀린 지 불과 2년 만의 성과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8월 기준 이란에서의 공사 수주는 약 52억3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건설 총 수주액(180억1800만달러)의 29%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중동시장 수주액(90억58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2위 인도(23억8000만달러)와는 2배 이상 차이난다.

건설업계에서도 최근 SK건설이 이란서 16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도 이란에서 30억9800만유로(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의 재제재 움직임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이란 건설산업은 2020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가능성이 있는 만큼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란에서 노후 정유시설 개량 등 그 동안 정체됐던 인프라시설 사업과 스마트시티를 도입한 신도시 개발 사업 수주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의 경우 우리 기업의 인프라 수주가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을 앞지르고 있는 국가다. 연초에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우즈백의 '타키하타쉬 복합화력발전소'사업(4억3600만달러)을 수주했다.

국토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논의됐던 타슈켄트 국제공항 개발사업과 관개시설 개선사업, 타슈켄트시 현대화 사업 등에 우리기업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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