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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러시아 커넥션'?…러 언론사서 3억 광고수주

러 관련 계정 201개 확인 후 폐쇄
NYT "러시아, 트위터봇으로 대선 개입"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9-29 08:24 송고
[자료사진]© AFP=뉴스1
[자료사진]© AFP=뉴스1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와 연관된 가짜 뉴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는 정황이 또다시 드러났다. 그간 비판이 집중된 페이스북과 더불어 이번엔 트위터가 문제로 지목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위터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관련있는 계정 201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 방송에 가까운 러시아투데이(RT)가 트위터 계정 3개를 통해 지난해 27만 4100달러(3억 1466만 원) 규모 광고를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러시아 정부와 강력한 연관이 있는" 러시아투데이가 1800개 트윗을 작성했다면서 이를 두고 "미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해 페이스북에 광고를 했던 러시아 관련 계정 450개 중 22개가 트위터 계정을 보유한 것도 확인됐다.

트위터의 이 같은 발표에도 러시아 측의 불법 활동을 충분히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은 "트위터사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위협인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가 크게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담 시프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트위터의 조사는 페이스북와 관련된 차원에 국한된다며 보다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옥스퍼드 대학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러시아가 '트위터 봇'을 이용, 대선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트위터 봇은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글을 올리고 가상 인물이나 대상인 것처럼 가장해 운영되는 계정이다. 러시아 측이 트위터 봇 자동화 장치로 수천개의 허위 정보를 마구잡이로 확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이번 자체 조사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유통하기 위해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 등 SNS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사용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진행됐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은 11월 1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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